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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Beef) 7화 새장 속에 갇힌 사람들

by 연잎의노래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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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장에 갇힌 사람들

    7화는 8개월의 시간이 흐른 후, 대니의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 찬송으로 시작한다. 농구 대회를 승리로 이끌고 인기가 높아진 대니는 한인교회에서 찬송을 이끌게 된다. 에스더라는 여자친구도 교회에서 만나게 된다. 또한 교회 어린이들에게 기타 연습을 지도하는 대니의 모습은 다정하다. 대니와 달리 에드윈은 경제 사정이 좋지 않고 부인과 잘 싸운다. 대니의 전여자친구였던 에드윈의 아내는 기저귀를 구걸하라는 거냐면서 화를 낸다. 회사를 넘기고 별장에서 쉬고 있던 에이미는 조지와 휴가를 즐긴다. 주니는 거래가 마무리되어서 좋다면서 신나게 강아지와 논다. 에이미는 경제적 위기를 넘기도록 다마고 의자를 판 남편에게 감사를 전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갈등은 항상 있었다. 조지는 작년에 심적 갈등을 겪었다면서 누군가와 감정적으로 통했다고 고백한다. 조지는 미아와 신성한 쌍둥이와 같았다면서 영적으로 통했다고 한다. 화가 나지만 에이미 자신도 한 일이 있으니 막 따질 수도 없다. 에이미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상담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미아를 사랑한다고 말했던 남편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난다고 말이다. 

   한편 아름다운 저택에 살게 된 대니는 한국에 있는 부모님께 영상통화를 한다. 대니는 교회에서 여자친구 에스더를 만났고 부모님은 폴에게도 여자친구가 생기기를 바란다. 부모님을 다시 미국으로 모실 수 있게 된 대니는 기분이 좋다. 하지만 사소한 문제도 생긴다. 구독하지 않은 잡지가 집으로 배달되는 이상한 일도 생긴다. 대니는 조지와 카페에서 만나 수다를 떤다. 조지는 대니를 제인으로 알고 있다. 대니는 사업도 잘 되고, 찬송도 이끌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대가를 치렀다고 전한다. 조지는 에이미가 우울증을 오래 앓아 왔다면서 대니와 이야기해 볼 것을 추천한다. 대니는 평생 힘들게 살아왔고 기본적인 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자신은 우울증이 아니라고 한다. 

   그날 밤 푸미는 조지가 연 파티에서 남편 하루가 작품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돈이 위대한 예술의 가치를 떨어트린다는 점이였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기념해야 할 것은 아들 조지 나카이가 탄생시킨 위대한 예술이라고 칭찬한다. 대니도 이 자리에 와서 축하를 하지만 에이미는 대니를 보고 다시 화가 난다. 신기한 일도 있다. 시누이였던 조던은 올케 나오미와 약혼을 한다. 대니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약간 당황한다. 에이미는 대니가 남편의 말동무 제인이라는 것을 알고 화가 난다. 화난 에이미를 대니가 자꾸 괴롭힌다. 에이미는 대니가 무슨 꿍꿍이가 있나 궁금해한다. 하지만 대니는 자신도 에이미처럼 될 수 있는지 물어본다. 삶은 충만해졌는지, 에이미가 행복해졌는지 궁금해한다. 에이미는 모든 것이 희미해졌고 영원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우리는 자기 꼬리를 먹는 뱀이라고 말하며 씁쓸해한다.

파티에서 만난 에이미와 대니

   대니는 파티에서 음식을 먹다가 에이미의 등을 보게 된다. 물건을 떨어트린 에이미가 바닥에 앉아 주우면서 등이 드러난 것이다. 그런데 에이미의 등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그때 대니는 에이미가 폴이 사귀었던 '케일라'인 것을 알아차린다. 화가 난 대니가 '케일라'라고 부르자 에이미가 놀라서 돌아본다. 대니는 파티장을 나와 집으로 향한다. 에이미는 대니의 차를 막아서고 협박하러 온 것이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사촌을 감옥에 보낸 '익명의 제보'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한다. 

   에이미는 조지에게 이사를 가자고 제안한다. 이사가서 새로운 시작을 하며 다시 조건 없이 사랑하자고 말한다. 집으로 돌아온 대니에게 동생 폴은 장부에서 송장이랑 일치하지 않는 액수가 많다고 전한다. 숨기는 것이 없냐고 물어본다. 화가 난 대니는 에이미가 '케일라'이며 '로드 게이지' 사건의 그 여자라고 말한다. 1년 내내 자신을 괴롭힌 에이미와 싸움을 끝내기 위해 만났는데 그 사람이 동생이 사귄 여자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다. 둘은 이 사건을 계기로 형제끼리는 서로 솔직하고 모든 것을 터 놓고 이야기해야 된다고 한다. 다음 날 카페에 온 에이미는 자신의 현관 CCTV를 휴대폰에서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폴은 현관에 와서 남편 조지에게 자신이 에이미랑 잤다고 말하고 사라졌다.

   대니는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을 마중하러 공항에 간다. 부모님은 대니를 자랑스러워하며 대견해한다. 드디어 가족이 모두 만나는 기쁨의 순간이다. 하지만 에이미에게는 지옥이 펼쳐졌다. 조지는 딸 준을 데리고 나가 버렸으며 에이미의 전화도 받지 않는다. 부모님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온 대니에게도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부모님을 모실 집이 화재로 다 타 버린 것이다. 에이미는 울면서 카페에서 햄버거를 먹고 7화는 마무리된다. 

2. 모든 것이 드러나는 순간

   그동안 에이미와 조지는 부부 상담도 받고 노력해 왔지만 둘 다 바람을 피웠고 진실하지 못했다. 조지가 미아와 자지는 않았지만 사랑한다고 말한 것을 들은 에이미는 울면서 상담을 받는다. 화가 많이 난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때라도 자신이 폴과 바람피운 것을 말했다면 서로 좋았을 텐데 말하지 못했다. 이사 가는 것을 대책으로 생각했지만 결국 폴이 직접 와서 에이미와 잤다고 조지에게 말하고 가 버린다. 8화가 상당히 기대된다. 핵폭탄급 위력을 가진 폴의 이야기에 조지가 어떻게 행동할지가 궁금하다. 조지는 딸 준을 데리고 집에서 나가 버렸다. 부모님을 만나 행복하게 집으로 온 대니는 화재로 불 타 버린 집을 보고 황망해한다. 1년 동안 쌓여 온 에이미와 대니의 해묵은 감정과 감춰왔던 비밀은 서서히 둘을 괴롭게 만든다. 모든 것이 드러나고 분노하던 그들에게는 다시 분노, 후회의 감정이 엿보인다. 진실이 드러나고 그들은 냉혹한 현실을 마주한다. 사업이 잘 되고 여유로우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에이미가 놀라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때 흐르는 팝송이 드라마의 내용과 아주 잘 어울린다.

  밴드 킨(Keane)의  '우리만 아는 어딘가로(Somewhere only we know)'이다. 가사가 서정적이다.

 

아, 단순한 것들은 어디로 간 거야?

Oh, simple thing, where have you gone?

나는 늙어 가고 의지할 곳이 필요해

I'm getting old, and I need something to rely on

그러니 언제 나를 들여 보내 줄 것인지 말해 줘

So, tell me in when you're gonna let me in

난 지쳐가고 있으니 시작할 어딘가가 필요해

I'm getting tired, and I need somewhere to begin.

그리고 잠시 시간이 되면 우리 같이 가는 것이 어때?

And if you have a minute, why don't we go

우리만 아는 곳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Talk about it somewhere only we know?

그곳은 모든 것의 끝일 수도 있어.

This could be the end of everything.

그러니 우리 같이 가는 게 어때?

So, why don't we go

우리만 아는 어딘가로?

somewhre only we know?

 

   모든 것을 잃고 후회하며 울면서 햄버거를 먹는 에이미의 모습이 가련하다. 더 심각한 것은 대니의 부모님 상황이다. 한국에서 기쁜 마음으로 대니가 마련한 집에 살려고 왔는데 집이 불타 버렸다.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떻게 해묵은 감정을 풀고 화해를 할지 지켜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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