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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무빙 3화 줄거리, 감상평

by 연잎의노래 2023. 9. 28.

  원 플러스 원; 희수와 봉석이

1. 줄거리

   장희수(고윤정)와 김봉석(이정하)은 편의점에 들른다. 봉석이는 삼각김밥도 원 플러스 원을 사며 알뜰한 모습을 보인다. 둘은 부모님이 자영업을 한다는 점, 친구가 없다는 공통점으로 서로 금세 친해진다. 요즘 희수의 고민은 자신을 응원하지만 진짜 응원할 줄 모르는 아빠이다. 봉석은 희수에게 제대로 된 응원을 알려 주면 된다고 조언한다.

봉석이가 기특한 희수

"몰라서 걱정하지.

알면 걱정 안 하셔.

우리 엄마가 그랬어.

걱정은 잠깐이고

응원할 수밖에 없대!

그게 부모 마음이래!"

 
   가끔은 봉석이에게 인생을 배운다. 봉석이는 공부는 잘하지 못하지만 인생 사는 법을 좀 아는,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친구이다. 희수는 봉석의 조언을 듣고 아빠에게 자신이 체대 입시를 준비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문과를 지망하던 희수가 갑자기 의논도 없이 체대를 지망한다고 말해서 주원(류승룡)은 조금 서운해한다. 

   하지만 곧 희수는 체대 입시를 준비하면 담임 선생님이 지도를 해 주실 것이라며 돈이 들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아빠를 안아 주고 나가는 딸의 뒷모습 뒤로 눈물을 글썽거리는 주원의 모습이 보인다. 하루에 닭 3마리 파는 '신선한 치킨'집 사장님 주원은 어느새 다 자란 딸의 마음을 알고 고마워한다. 희수는 담임 최일환 선생님에게 자신은 지방대학을 가면 생활비가 드니 안된다고 말한다. 아빠 옆에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희수의 막무가내식 논리에 최 선생님은 체대입시를 준비하라고 한다. 
   한편 미현(한효주)에게 술을 팔라고 예쁜 사장님이 술을 팔지 않는다고 뭐라고 하던 진상 손님들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고기를 턱 하고 내려놓는 정육점 사장 아들의 덩치를 보고 바로 술 달라는 소리를 그만둔다. 미현과 정육점 사장님의 인연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정육점 사장님 아들의 순수한 모습이 미소를 짓게 한다.
   희수와 봉석이는 지각해서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 희수가 반창고를 붙혀 주자 봉석이는 기분이 좋아서 날아오른다. 덕분에 화장실 샤워기에 온몸이 흠뻑 젖게 된다. 

비 오는 날 희수를 위해 학교 불을 모두 켜주는 봉석이

 

   희수는 비가 와서 물웅덩이가 생긴 운동장을 달린다. 희수를 짝사랑하던 강훈이는 희수에게 생수를 줄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가 버렸다. 반면 봉석이는 희수가 어두운데 물웅덩이를 지나며 뛰는 것을 보고 학교 불을 환하게 켜 주었다. 역시 마음씨 푸근한 우리 봉석이, 감동을 준다. 초능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감능력이 중요하다는 엄마의 가르침을 잘 배워 봉석이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지닌 사람이 되었다. 불이 환하게 켜진 학교 모습을 희수가 넋 놓고 바라본다.

   프랭크가 수상하자 수위 아저씨는 어딘가에 전화한다. CCTV도 지나치게 많은 정원고의 모습은 누가 봐도 수상하다. 청소부 아주머니도, 수위 아저씨도 모두 수상하다. 희수가 운동하는 강당에 환풍기를 켜러 간 강훈이는 희수가 옷 갈아입는 모습에 그만 부끄러워서 주저앉는다. 강훈이가 몰래 거기서 지켜보는 사이, 희수와 봉석이 같이 윗몸일으키기를 하게 된다.

   희수는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졸고 있는 봉석이를 깨워서 편의점에 데리고 간다. 그리고 희수는 아빠가 사 주신 아끼는 운동화를 두고 왔다고 봉석이를 다시 학교에 가게 한다. 비 오는 날이라 운동화에 묻은 진흙 자국이 발자국을 남기게 된다. 이럴 때 보면 희수는 완전 여우다. 그래도 마냥 좋아하는 봉석이다. 전날 밤에 프랭크는 봉석이의 집을 몰래 다녀 갔다. 봉석이는 버스에서 희수가 달리기로 등교하는 모습을 보고 해맑게 웃는다. 

   희수는 봉석의 발자국이 사라지자 봉석이를 부르기 시작한다. 교실에서 빼꼼 머리를 내미는 봉석이의 모습이 귀엽다. 봉석이는 양손에 자신의 신발과 희수의 신발을 들고 나온다. 희수가 봉석이가 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계단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눈다. 봉석이는 부정을 한다. 그러다가 봉석이의 팔꿈치에 밴드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다시 붙여 주자 봉석이는 갑자기 기분이 좋아져 붕 떠오른다. 어쩔 줄 모르고 천정으로 향하는 봉석이를 희수도 놀라서 멍하니 쳐다보게 된다. 어쩔 줄 모르고 떠오르는 봉석이의 모습을 뒤로하고 무빙 3화는 끝이 난다. 

 

2. 감상평

   봉석이는 잠깐이지만 원주율을 외워도 희수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엉덩이가 들썩 들썩이더니 갑자기 하늘로 붕 떠서 날아가게 된다. 좋아하는 것은 재채기처럼 숨길 수 없다더니 봉석이가 몸소 보여 준다. 화장실 청소는 벌인데 그것도 즐겁게 하는 모습이 신선하다. 첫사랑의 풋풋함이 살아있는 모습이다. 비 오는 날 학교 운동장에서 달리기 하는 희수를 위해 봉석이는 학교의 모든 불을 다 켜준다. 환하게 밝혀진 학교의 모습에 감동하는 희수의 모습이 흐뭇하다. 희수는 아빠 주원을 위해 지방대는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체대 입시를 준비하는 효녀다. 전학을 갔는데 교복을 사지 않겠다고 우기는 희수가 귀엽다.

   반면에 희수를 짝사랑하는 강훈이는 둘 사이에서 말도 못 하고 평소에 툴툴 거린다. 표현을 하고 싶지만 생수병도 수줍어 전달하지 못한다. 사랑은 역시 타이밍이다. 강훈이가 망설거린 사이 봉석이와 희수는 점점 더 가까워진다. 

항상 같은 자리 평상에 앉아 강훈이를 기다리는 이재만

   

   강훈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재만(김성균)은 평상의 한 구석 모퉁이가 자국이 남을 정도로 항상 그곳에 앉아 강훈이를 기다린다. 전자발찌를 차서 이동도 자유롭지 못한 아빠가 항상 아들을 기다리는 모습이 불쌍하다. 아버지는 강훈이가 오는 시간을 정확하게 보면서 기다리고 그런 강훈이도 아버지 밖에 모른다. 자신의 진로도 아버지의 전과 말소에 목표를 둘 정도로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무빙'을 보면 새삼 가족 간의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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