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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반짝이는 워터멜론 8화, 이찬과 청아 구하기

by 연잎의노래 2023. 10. 20.

 1. 이찬의 실청 사고를 막으려는 노력

   골목길에 쓰러진 하이찬(최현욱)을 발견한 윤청아(신은수)는 길을 가던 사람을 붙들고 구조를 요청한다. 말을 할 수 없어서 119에 전화할 수도 없고 마침 그곳을 지나던 최세경(설인아)을 만나 이찬은 병원으로 옮겨진다. 이찬이 귀를 다칠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이찬은 병원에서 회복된다. 이찬이 자신은 다굴을 당한 것이 아니라 주윤발처럼 멋지게 10대 1로 싸우다 각목에 맞아 쓰러졌다고 사건을 미화시키는데 세경이 나타나 청아가 구해 준 것이라고 말한다.

쓰러지기 직전의 하이찬

   

   이찬은 청아가 자신을 구해줬다는 것을 알고 고마워서 청아의 집에 찾아간다. 마주는 청아가 진성악기 회장의 딸이라고 전해 준다. 재벌집 딸이라고 해도 기죽지 않고 청아를 만나러 가지만 현실은 문전박대였다. 청아는 창가에서 이찬을 바라보고 아줌마는 청아가 모르는 사람이라며 이찬을 돌려보내고 문을 열어 주지 않는다.

할머니는 이찬이 엄마가 꿈에 나오면 이찬이 다친다며 집에 들어 오지 않는 이찬을 보러 마주네 포목점에 가려고 한다. 할머니를 막기 위해 발산이 반찬통을 엎어지게 하며 '이찬아 난 최선을 다했어'라고 말한다. 발산이 여기저기 코믹한 모습을 보여 주며 이찬을 돕는다. 이찬이 어렸을 때 큰 도움을 준다더니 발산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한다. 한편 은결은 2023년에 돌아와서 아빠와 은호를 만난 다음 기뻐서 껴안고 같이 라면을 먹는다. 외출에서 돌아온 엄마를 봤더니 그분은 바로 어른 최세경(이소연)이었다. 은결은 이건 아니야 하면서 진성악기 회장 집 즉, 외할아버지 집에서 깨어난다. 꿈이었다. 새엄마는 감전사고가 있었다고 아들을 혼내고 상아에게 올라가라고 한다. 한껏 쇼핑을 하고 온 윤상아(이수민)와 윤청아가 복도에서 만난다. 상아는 청아에게 워터멜론 열쇠고리를 빼앗고 이것 때문에 교복에 피까지 묻혔냐고 뭐라고 한다. 둘이 머리채 잡고 싸우는 와중에 하은결(려운)이 엄마 목소리임을 알고 경호원들을 제치고 복도에 나간다. 새엄마가 청아를 때리려는 찰나, 은결이 나타나 그 팔을 붙잡는다. 이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밖에 전하겠다고 할 때, 외할아버지 윤건형(김태우)이 나타난다. 은결과 건형은 서재에서 만나 감전 사고에 대한 보상을 하려고 하고, 은결은 다른 보상은 필요 없으니 따님에게 수어를 가르치게 해 달라고 한다. 윤건형은 당돌한 은결이 싫지만은 않은 듯하다.

 

2. 청아를 세상 밖으로 데려오려는 은결, 8화 감상평

   굳이 장애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던 고집스러운 청아 아빠는 수어를 가르치도록 하자는 은결에게 설득된다. 윤상아는 은결이 학교에서 청아의 학습을 돕고 수어를 가르치는 고급 머슴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상아의 친구들은 난 머슴 취향인가 봐 그러면서 은결을 좋아한다. 그러고 보면 은결인 진짜 효자다. 아빠 밴드 만들어 줘, 하숙집에서 아르바이트 해서 아빠 기타 사 준다고 하고 엄마 수어 가르쳐 주고 학교에서 친구도 해 주고, 은결이 부모님이 아들 하나는 진짜 잘 기른 듯하다.

 

"따님에게 세상을 돌려주고 싶어요.

더는 고립된 섬처럼 외롭지 않게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게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청아는 은결이 슬픈 눈으로 다정하게 수어를 가르쳐 주려 하자 마음을 연다. 세경이 학교 앞에 스쿠터를 타고 와서 은결을 찾는데 청아네 자가용이 멈추고 둘이 내린다. 세경은 은결을 찾았다고 이찬에게 전화를 한다. 이찬의 밴드 '첫사랑 기억 조작단'은 세원여고 앞에 찾아가 '붉은 노을'을 부른다. 학교의 학생들이 둘러싸여 환호하는 가운데 이찬은 은결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말한다. 은결은 다시 돌아가는 조건으로 이찬에게 세경을 만나지 말라고 한다. 부모님을 연결시켜 주기 위해 세경을 이찬에게서 떼어 놓으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사실 최세경이 아닌 온은유와 하은결 사이에 어떤 설레임의 기운이 감지된다. 은유는 청아와 함께 있는 은결에게 질투심을 느낀다. 물론 이찬이 은결을 찾고 좋아하지만 최세경을 좋아하는데 이 제안을 받아들일 리가 없다. 네 사람의 사각관계가 점점 무르익으면서 갈등이 고조된다. 8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부분은 청아 아빠의 태도가 변한 것이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청아는 고립된 섬처럼 외롭게 살았다. 세상과 단절된 청아에게 수어를 가르치려는 은결의 노력이 가상했다. 장애가 드러나는 것이 싫어서 수어를 가르치지 않았다니 청아는 참 힘든 삶을 살았다. 청아가 친구들을 만나 어둠 속에서 세상 밖으로 웃으며 나오길 바란다.

 
 

'반짝이는 워터멜론 8화'의 이미지와 대사의 저작권은 TVN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