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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무빙 12화 줄거리, 오늘의 인물, 감상평

by 연잎의노래 2023. 9. 1.

1. 줄거리

   두식과 주원은 함께 작전을 펼치며 러시아와 홍콩을 누빕니다. 러시아에서 야경을 보여 주겠다며 두식은 주원을 안아서 공중으로 올려 줍니다. 그 순간 북한의 박사를 모시기 위해 주원은 땅으로 내동냉이 쳐지고 두식은 박사와 함께 한국으로 사라집니다. 주원은 알아서 오라고 남겨 둡니다. 왜냐하면 떨어지는 와중에 김두식이라고 반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길치인 두식에게 러시아에서 서울까지 찾아오는 것은 험난한 미션이었습니다. 

길치인 두식의 절규....'러시아에서 서울을 어떻게 찾아가라고? 김두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식과 주원에게는 끈끈한 우정이 생깁니다. 두식은 총알이 박힌 주원에게 아버지의 유품인 칼을 건넵니다. 들 사이에는 항상 '늘 하던 대로' 하라는 브로맨스가 생깁니다. 항상 작은 일에도 감동하고 사람을 예의 바르게 대하는 주원의 태도가 인상적입니다. 두식은 무뚝뚝하고 썰렁한 농담을 많이 건네지만 태도에 항상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주원은 항상 로맨티스트답게 자기에게 잘해 주는 사람에게 감동을 합니다.

 
   두식은 김일성 암살을 위해 북한에 갔다가 잠적해 버립니다. 미현과 두식은 이미 깊은 사랑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두식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계기는 마련된 듯합니다. 민차장의 작전은 성공입니다. 민용준 차장은 미현의 아픈 아버지를 빌미로 항상 미현에게 아버지를 생각하라며 두식이 오면 붙잡아 놓으라고 요구합니다. 국정원 블랙 중 최고의 능력을 가진 두식은 언제나 자유롭고 강력한 힘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가족이 생기면 그에게 아킬레스건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는 민용준 차장의 생각은 적중합니다.

 

2. 오늘의 인물

  오늘 활약하는 인물은 두식입니다. 두식은 끌려 가며 "장형, 커피나 한 잔 해. 늘 하던 대로."라고 말합니다. 주원은 미현과 커피 자판기 앞에서 만나 두식이 떨어트리고 간 칼을 건네받습니다. 두식은 미현을 위해 무리해서 모습을 드러냈고 모두에게 미현과의 관계를 부정하기 위해 치밀하게 일을 꾸밉니다.  미현의 혼잣말처럼 '그는 그대로 사라져 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미현을 위해' 다시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두식은 실제 미현에게 총을 쏘는 것 같지만 늘 하던 대로 주원이 잘 처리해 줄 것을 믿고 주원의 팔뚝에 총을 쏩니다. 그리고 민차장을 납치해 공중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민차장은 다음 날 청와대 앞 나무 위에서 발견되며 두식의 위협에 다쳐서 오른쪽 눈에 영원한 흉터가 남게 됩니다. 민용준은 청와대에 작전을 설명하지 못했고 영구 좌천됩니다. 이때 그는 큰 앙심을 품은 듯합니다.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주원을 믿고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이 감동을 줍니다.

   겉으로는 무심하고 인간 관계에 서투른 면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두식은 항상 진실한 모습을 보이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합니다. 휴머니스트로서의 모습을 자주 보여 줍니다. 가장 강력한 블랙으로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잘난 척하거나 힘을 함부로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두식이 휴머니스트였기 때문에 남북 관계가 파국으로 가지 않았고 미현과 잘 어울립니다. 왜냐하면 미현도 휴머니스트에 우수한 공감 능력을 가진 능력자이기 때문입니다. 미현과 봉석이 사랑에 빠지고 봉석이를 낳아 과수원에서 사과를 가꾸는 장면도 인상적입니다. 생계를 위해 그들은 초능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3. 감상평

   미현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안기부도 이제 시간이 흘러 국정원으로 바뀌게 됩니다. 미현은 자유의 몸이 되었고 근무지도 옮기게 됩니다. 미현은 늘 하늘을 바라보며 두식을 기다립니다. 국정원의 모토가 매해 바뀌면서 추구하는 바가 달라지는 것도 시청자에게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옛날에 안기부에 근무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항상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를 생활 속에서 실천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음지에서 양지로',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추구한다' 이런 표어가 나올 때면 그 친구가 생각나서 저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조직이 해체되고 두 사람은 은둔하며 과수원에서 살았습니다. 두 사람은 결국 '봉석'이를 낳게 되었고 외진 과수원에서 몰래 봉석이를 키우며 알콩달콩 살아갑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국정원 블랙의 삶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 그들에게 평범한 삶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초능력을 갖고 싶지만 블랙이 사는 외롭고 힘든 삶을 보면 평범한 삶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영원히 좌천되어 다시 볼 일 없을 것 같던 민차장이 복귀하고 조직을 다시 재정비하고자 합니다. 민차장은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자신은 영구 제거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논리로 복귀합니다. 민용준 차장의 지시로 진천, 봉평, 나주가 문산이 사는 집으로 파견되고 두식은 미현과 봉석을 빼돌리기 위해 앞에서 그들을 유인합니다. '지금이야'라는 두식의 외침을 듣고 미현은 급하게 봉석을 데리고 사라졌습니다. 공중에서 두 사람이 사라져 가는 모습을 두식이 안타깝게 바라봅니다. 하지만 어디든 두식이 다시 그들을 찾을 것이라는 믿음이 듭니다. 한편 주원은 두식이라는 끈끈했던 파트너를 잃어버립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들의 앞날이 궁금해지며 12화는 이대로 마무리됩니다. '무빙' 보느라 하루의 힘듦을 견뎌낼 수 있습니다. 드라마가 우리에게 주는 나름의 힐링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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