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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무빙 2화 줄거리, 감상평

by 연잎의노래 2023. 9. 27.

  어머니의 부양으로 나는 부양하지 않았다

1. 줄거리

   미현(한효주)은 두식의 소식을 모른 채, 봉석이와 함께 도피 생활을 시작했다. 눈 내리는 날, 미현은 봉석이를 등에 업고 캐리어를 끌며 어느 허름한 식당에 도착한다. 해맑게 돈까스를 먹는 봉석이와 달리 미현은 상당히 지쳐 보인다. '봉석아 엄마 힘들어.'하고 미현은 말한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는데 봉석이를 업고 다니는 미현을 빤히 쳐다보는 정육점 사장님이 애가 장애가 있나 엄마가 힘들어 보인다고 말한다. 그러자 미현은 발끈하며 화를 낸다. 사실 정육점 사장님도 장애를 가진 아들이 있었다. 

아들과 다정하게 사는 정육점 사장님

   

   미현은 골목을 나가다 말고 자신이 산 고기에 막대 사탕을 많이 나눠 준 사장님께 사과를 하러 간다. 벽에 거울을 보라면서 엄마도 아들도 힘들어 보인다고 이제는 떨어져야 서로 편하다는 것을 알려 준다. 정육점 사장님이 인생 선배이시다. 사장님의 말을 듣고 미현은 봉석이를 땅에 내려 놓을 준비를 한다. 가건물로 자신이 신고한 비닐하우스로 된 건물에 3년 월세로 들어가서 봉석이를 훈련 시킨다. 비닐하우스 주인은 어떤 놈이 신고를 했는지 아쉽다하고 미현은 '놈이 아니라 년이야'라고 말하는데 웃긴다.

   봉석이가 걸을 수 있게 되자, 미현은 외진 곳에 2층집을 사서 '남산 돈까스'를 차린다. 두식과 추억이 담긴 '남산의 돈까스'를 생각하면서 지은 이름 같다. 하지만 걸을 수 있던 봉석이는 또래 아이들과 같이 놀 수 없었고 유일한 친구는 번개맨이었다. 번개맨을 좋아하다가 친구가 번개맨 흉내를 내자 봉석이는 자신의 초능력을 발휘한다. 학교의 정글짐에서 봉석이가 순간 날아 오르는 것을 보고 친구가 따라하다가 다치게 된다. 그 일로 학교 선생님의 상담을 받고 나온 후 미현이 하는 대사가 명대사다.

                             

                                              "초능력 그게 뭔데?

사람의 진짜 능력은 공감능력이야."

 

   

   둘은 그렇게 힘든 시기를 보내고 봉석이는 어느 덧 고등학생이 된다. 미현은 봉석이는 항상 무거워야 된다고 밥을 엄청 많이 주고 반찬도 어마어마하게 한 상 차려서 준다.

   한편 프랭크는 일렉트릭맨 봉평(최덕문)을 제거하러 간다. 헌책방을 운영하는 봉평은 프랭크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느끼자마자 본능적으로 전계도(차태현)와의 정원고 졸업 사진을 숨긴다. 봉평은 충전되어 위력을 발휘하나 싶었는데 프랭크에게 쉽게 제압당하고 목숨을 잃는다. 계도는 버스를 운전하다가 라디오 주파수가 흔들리자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다. 죽어가면서 졸업사진을 태우려했지만 미처 전부 태우지는 못한다. 영리한  프랭크는 봉평에게 자식이 있고 정원고 학생이었음을 이해한다.

 

2. 감상평

    '무빙'은 부모들의 헌신, 어찌보면 지나치다 싶을만큼의 강력한 사랑이 그 배경에 있다. 자식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괴물이 될 수 있다고 하는 한국형 부모들의 막강한 힘이 잘 표현된다. 한편 이강훈(김도훈)은 방기수가 희수에게 얼쩡거리자 학교 뒤편으로 데리고 간다. 둘은 서로 싸우다 강훈이 한 주먹에 나무를 쓰러뜨려 버린다. 강훈이의 괴력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강훈이의 짝사랑이 이렇게 표현되는 것 같다.

운동하느라 땀냄새가 많이 나자 샤워하고 봉석의 생활복을 빌려 입는 희수

   

   봉석과 희수는 알콩달콩 생활복도 빌려 주고 교복도 같이 맞추러 따라 가 준다. 짠순이 희수는 자신을 기다리느라 점심도 못 먹은 봉석이를 위해 편의점 김밥을 사 주겠다고 데려간다. 둘을 보면 엄마 미소가 지어진다.다.  주원(류승룡)과 미현은 뉴스에서 봉평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 자꾸 사건의 기록이 인터넷에서 삭제되자 의심을 품게 된다. 둘은 항상 자식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도록 뉴스를 유심히 살피며 살아간다.

   살아가면서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 우리 삶의 원천임을 부인할 수 없다. '무빙'에서는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의 모습이 많이 나와서 감동적이다. 봉석이는 길가에서 아파트 분양 광고에서 ㄴ을 가리고 '어머니의 부양(생활능력이 없는 사람의 생활을 돌봄)으로 나는 부양(가라앉은 것이 떠오름)하지 않았다'라고 읊조린다.봉석이는 엄마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자식의 모습을 보여 준다. 2화는 프랭크가 3번째 임무를 수행하러 택배차를 몰고 가는 모습으로 마무리 된다.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현재 내 모습에서 미뤄 짐작하면 실제로 미현처럼 남편의 행방을 모르고 자식을 혼자 훈련하며 키운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노력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다. 드라마 '무빙'은 감동과 깨달음을 함께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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