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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무빙 20화 줄거리, 감상평

by 연잎의노래 2023. 9. 23.

 졸업식, 해피엔딩인가요?

1. 줄거리

   장희수(고윤정)는 둔촌스포츠센터에서 학교까지 열심히 달리다가 길에서 울고 있는 거구의 사내를 발견한다. 희수는 손에 피를 묻히고 아이처럼 울고 있는 용득을 토닥여 주고 학교로 향한다. 전계도(차태현)는 넘어진 버스의 배터리에 자신의 몸을 충전한 뒤 봉석이를 공격하는 준화(양동근)를 위해 전기를 날린다. 그 충격으로 준화의 한쪽 팔이 일부 날아가게 된다. 경계 인간이었던 번개맨이 자신의 온몸을 날려 봉석이를 구한 것이다. 계도는 자신의 역할을 다한 뒤 쓰러지면서 번개맨 포즈를 취한다. 차배우님 섭외 진짜 잘 어울렸고 귀여우셨다.

   김봉석(이정하)은 그렇게 위기를 넘겼고 주원과 미현이 덕윤을 위협한다. 결국 덕윤은 가족을 생각하라며 정준화를 북으로 돌려보낸다. 그는 미현과 주원에게 목숨을 잃는다. 항상 인민을 생각하며 인민의 무고한 희생을 막으려던 덕윤은 준화 말처럼 명예롭게 죽었다. 미현은 봉석이가 날아다닐까 봐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봉석이를 업고 다녔다. 미현은 이제 '우리 아들 많이 컸네' 하면서 아픈 다리를 하고 봉석이에게 업히게 된다. 남편이 실종되고 생사도 모르는 가운데 애를 키우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특히 봉석이의 비행 능력이 조절이 안 돼서 미현은 항상 전전긍긍했다. 

   주원도 '우리 딸 참 잘 컸네.'하면서 운동장을 달려오는 희수를 뿌듯하게 바라본다. 주원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싸우다가 결국 한쪽 눈을 잃었다. 상황이 정리되고 시간이 흘러 학교는 졸업식을 하게 된다.

기쁜 희수와 주원의 졸업식 날

   희수와 주원, 재만이와 강훈은 모두 즐겁게 졸업식에 참여하지만 봉석이는 참여할 수가 없다. 담임 최일환 선생님은 봉석이 자리라며 아이들에게 한 칸 뒤로 물러 나 줄 것을 요청한다. 참 자상한 선생님이다. 일환은 주원에게  희수의 국가재능육성사업 파일을 보낸다. 자신의 안위는 걱정하지 않은 채 '가장 안전한 곳에 드리는 것'이라며 주원에게 건넨다.

   강훈이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국정원에 들어가고 아버지의 전과를 말소해 달라고 한다. 용준은 알았다고 한다. 강훈이 민차장의 사무실에서 나올 때 신혜원(심달기)이 국정원 직원들을 이끌고 민차장의 사무실로 들어간다. 그 모습을 강훈이가 의아하게 쳐다본다.

   한편 용준은 일처리를 못했다며 신혜원에게 혼이 난다. 그를 혼내는 이는 희수가 전학 오기 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그 여학생이다. 그 아이가 국장일 줄이야, 누군가 혜원이 늙지 않는 능력을 가졌다고 말한 것이 생각난다. 원작을 못 본 나에게는 생소한 인물이었는데 방송 초반에 팬들이 알려 주었다. 

   '내 눈에 띄지 마라, 내가 너 다시 만나면 죽인다'라고 했던 주원의 말대로 래혁은 모텔에서 죽임을 당한다.

   준화는 천일도 가족 때문에 괴력을 가졌어도 도망가지 않은 것을 알게 된다. 준화는 이제  아바지가 된다고 좋아했다. 비록 준화는 한 팔을 잃었지만 북한 보위부장을 죽인 뒤에 두식을 풀어 주러 간다. 

준화는 두식의 아들도 이용당할 것이라며 감옥 문을 열어 주고 총을 던져 준다. 준화는 험상궂게 생겼지만 마음씨는 착했다. 준화가 보위부장을 죽이는 장면도 멋짐 폭발한다. 다시 자유의 몸이 된 두식은 용준을 죽이고 미현과 봉석이가 사는 집을 찾아간다. 정육점 아줌마가 이사 간 집에서도 장사가 아주 잘 된다며 해맑게 웃으며 아들에게 고기를 많이 준비해 두라고 말한다. 능력자들은 이런 소소한 행복을 바라며 가족과 살고 싶었는데 이제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하다.

   용득은 주원의 치킨집에서 구박을 받아가며 치킨을 튀기고 사람답게 살아간다. 희수는 TV에서 노란 우비를 입고 사람을 구하러 다니는 봉석의 소식을 듣고 흐뭇해한다. 희수와 봉석이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가 된다. 희수가 배달을 나가고 주원은 가족사진을 보며 지희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2. 감상평

    드라마 '무빙'은 우리 모두는 일상의 '영웅'이고 특별한 사람임을 일깨워 준다. 더불어 우리를 지탱해 주는 것은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고 언제든 자식을 위해서는 괴물이 될 수 있다는 강력한 응원을 담고 있다. 특히 용득이 도망가서 희수네 집에서 잘 살고 있어 마음이 놓인다. 손을 튀기지 말고 치킨을 튀기라고 구박하는 주원의 잔소리가 정겹다. 희수는 노란 우비를 입고 사람들을 구하러 다니는 봉석의 뉴스를 본다. 왜 하필 노란색이냐고 투덜거리는 아빠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멋있다'라고 한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졸업식에도 오지 못한 봉석이 다시 와서 희수와 재미있게 대학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어렸을 적 친구도 없던 봉석이가 자주 보던 것은 TV였다. TV에서 보던 번개맨이 나와서 가장 위험할 때 봉석이를 구해 줬다. 경계인간이었던 번개맨이 실력을 발휘함으로써 어렸을 때 동심의 소원을 들어 준 것 같아 뿌듯했다. 그리고 준화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자신의 한 팔을 잃었으면 원한을 살만하다. 하지만 준화는 두식을 풀어 주며 아들에게 가라고 총까지 전해 준다. 준화의 넓은 마음에 두식의 가족이 다시 상봉하게 됐다. 모든 사람이 수요일만 되면 '무빙' 이야기만 하던 마의 수요일이 이제 지나갔다. 

뭐야 살아 있었어, 프랭크?

   

   마지막에 쿠키 영상에서 프랭크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류승범이 다시 등장했다. 미국에서는 그를 일라이어스라고 부른다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시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수요일 밤을 풍요롭게 해 준 디즈니 플러스, 강풀 작가님, 무빙 출연진들, 감독님과 스텝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정말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강풀 작가님, 시즌 2 기다릴게요, 푹 쉬시고 다시 작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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