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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무빙 14화 줄거리, 감상평

by 연잎의노래 2023. 9. 16.

1. 줄거리

   14화는 아들 바보, 아내 바보인 이재만(김성균)의 이야기이다. 주원은 아내의 빈자리를 채우려 내근직으로 옮기고 희수를 돌보고자 한다. 그런 주원을 용준은 못마땅해한다. 하지만 언제든 호출에 응한다는 조건으로 내근직에 가게 된다. 한 편 2003년 청계천은 노점상을 몰아내고 청계천을 복원시 켜려는 움직임으로 민심이 들썩인다. 청계천에서 배달 일을 하는 재만도 상가번영회에 들어오라고 상인들은 부추기고 재만의 아내는 이를 극구 말린다.

 

   강훈이 엄마 신윤영(박보경)은  배달 일을 하는 재만을 정성껏 돌본다. 강훈이만 생각하라며 이런 일에 휩쓸리지 말 것을 거듭 부탁한다. 둘의 사랑은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다. 바보 같지만 아내와 강훈이만 생각하는 재만이 믿음직스럽다.

   남들이 남편을 바보라고 해도 기죽지 않고 알콩달콩 살던 재만과 윤영의 행복은 금세 사라진다. 노점상 철거 반대 시위에 연행되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재만은 폭주하고 몇 년간 아들을 못 보게 되는 불행이 시작된다.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고 아들 강훈이도 자동차에서 전기장판 위에 있다가 팔을 데고 겨우 목숨을 건진다. 이들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저절로 빌게 된다.

   어린이집이 끝나고도 이모님이 저녁 7시까지 봐 줘야 되고, 이모님이 퇴근하시면 희수는 홀로 잠이 든 채 아빠를 기다린다. 이런 상황에도 민용준(문성근)은 괴물이 나타났다고 주원을 호출하고 어쩔 수 없이 잠이 든 희수를 두고 주원은 출동을 하게 된다. 민차장은 조직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나 알아보러 다닌다.

   '반갑다, 괴물아'하고 재만을 만나 격투를 벌이던 두 사람은 결국 주원이 재만에게 수갑을 채우고 싸움이 마무리된다. 그때 하수구 쇠창살 너머로 성우가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아들 바보, 딸 바보인 두 사람은 힘을 합쳐 벽을 주먹으로 무너뜨리고 성우를 구하게 된다. 
   그날 밤 재만을 풀어 줬다고 어이없어 하던 용준은 주원과 함께 재만의 집에 같이 간다. 주원은 재만이 아들에게 가고 싶다고 하자 풀어준다. 강훈이는 혼자 무서웠다며 아빠에게 왜 그러냐고 아빠의 다친 모습을 보고 걱정을 한다. 그때 용준은 저런 말도 못하는 바보는 필요 없다고 괜히 시간만 낭비했다고  돌아선다. 그 뒤를 갑자기 직원들이 무서운 힘으로 밀려나며 창문이 부서진다. 주원은 폭주하는 재만을 말리려고 급하게 재만을 찾지만 이 일을 벌인 것은 어린 강훈이였다.
   강훈이는 '아빠, 나 저 사람들 싫어"하고 울부짖는다. 능력이 유전된다는 것을 알게 된 용준은 그때부터 국가 재능 육성사업(NTDP)을 생각하며 비열한 웃음을 짓는다. 그날 밤 주원은 결심한다. 항상 공무원 아파트 때문에 거주 연장을 하려고 일을 계속하던 주원은 그때 깨닫게 된다. 재만의 괴력과 스피드가 강훈이에게 유전되는 것처럼 회복 능력을 갖은 희수가 언젠가 그들의 타깃이 될 것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낀다. 주원은 말한다. '나는 모든 것을 버리고 나왔다. 아니다. 나는 다 가지고 나왔다.'  그의 전부는 바로  '희수'이기 때문이다.

 

2. 감상평

  드라마를 보며 2002년 월드컵 당시의 뜨거운 '붉은 악마' 응원이 생각났다. 우리 조카들도 저 티셔츠 입고 다니며 응원했는데 재만과 강훈이의 모습을 보며 저절로 추억이 떠올랐다.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우리 조카들 정말 사랑스러웠는데 이제 군대를 간 어른이 되었다. 기말고사 중에도 시험 보고 강당에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열심히 응원했던 그때가 생각난다. 아침에 등교하면 누가 월드컵 응원복을 멋지게 입었나 하는 것이 모두의 관심이었다. 학교를 가면서 축구장에 치어리더처럼 꾸미고 오는 여학생들로 넘쳐나던 시절이었다.

   희수는 주원에게 요즘 신경 쓰이는 애가 생겼다고 한다. 재미는 없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돌아보게 만드는 봉석이가 자꾸 희수를 미소 짓게 만든다. 그리고 봉석이와 대화하다가 엄마가 죽을 때 차 안에서 자신을 보고 웃고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아빠를 닮아 다치지 않는 희수를 보며 황지희(곽선영)는 죽을 때도 미소를 지으며 안심하고 죽었던 것이다.
    그 말을 듣고 주원은 울컥하게 된다. 14화는 재만과 주원의 우연한 만남을 다루고 희수, 봉석이, 강훈이가 정원고에서 국가 재능 육성사업을 통해 모두 만나게 되는 서사를 풀어간다. 가족과의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는 초능력자들이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사지 기대가 된다.

아버지의 치킨 집에서 공부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희수와 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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