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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무빙 16화 줄거리, 감상평

by 연잎의노래 2023. 9. 19.

경계인간; 초능력자와 평범한 사람 사이에 선 사람들

1. 줄거리

 

   16화는 '교직 생활은 어떠셨어요?'라는 미현의 물음으로 시작된다. 담임 최일환(김희원)은 강원도 인제에서 무장공비들에게 습격을 당할 때, 옆에 있는 동료를 구하지 못한 것을 자책한다. 한편 자신의 무능함과 달리 국정원 블랙인 구룡포의 활약을 보고 자신도 국가를 위해 한 몸을 바치고자 용준을 찾아간다. 일환은 가족에게 비밀이 생겨도 괜찮고 무슨 불이익이 생겨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민용준은 그를 정원고등학교에 선생으로 보낸다.

    한편 교장 래혁은 전계도의 초능력이 일반인과 초능력자의 경계에서 엄청난 능력을 보이지 못하자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테스트를 하라고 한다. 일환은 아직 어린 학생이라고 만류하지만 국정원 사람들은 피도 눈물도 없다. 친구들에게 폭행 당하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계도를 보며 일환은 어쩔 수 없이 체대가 아닌 방송 연예과를 권한다. 아직 어린 학생인데 이런 일을 겪게 해서 가슴 아파하는 사람은 일환뿐이다. 반면 계도는 담임의 충고에 당황한다. 지금 왜 그가 버스 기사로 근무하는지 알게 해 주는 대목이다. 많은 방황을 거치고 나중에 버스 기사가 되는 계도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스승의 날을 재미있게 챙겨주는 일환의 아이들

   담임 일환에게 스승의 날 선물도 해 주고 반 아이들과 이벤트도 해 주던 정겨운 세은은 나주의 딸이다. 갑자기 강당에서 운동 연습을 하다가 쓰러져 그 날로 사망하게 된다. 엄마 나주가 평범하게 살길 바랬지만 투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아 본 일환에 의해 체대생으로 연습하던 중에 벌어진 일이었다.

 

    일환은 '능력을 선별하고 육성하는 것, 그게 네 일이야'라는 용준의 말에 정원고 체육교사로 일해 왔다. 하지만 세은의 갑자스런 죽음 앞에 죄책감이 가득하다. 허망한 듯 나주는 '아, 선생님이셨구나'하고 체념하듯 말한다. 엄마처럼 살지 말라고 세은을 설득하던 나주는 세은의 뜻을 꺽지 못했다. 그저 딸이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랬지만 허망한 죽음을 맛보게 되고 고아들을 돌보게 된다.

   일환은 세은의 죽음에 힘들어 하는 아이들과 피구를 하면서 점점 진정한 선생님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에게는 많은 아이들이 찾아오지만 결국 초능력을 제대로 갖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다가 어느 새 두식의 아들이 커서 정원고에 오게 되고 희수가 전학을 오며 강훈과 서로 만나게 된다.

   오감능력자 미현은 주원에게 'CCTV'를 조심하라며 귀속말로 말하고 자신의 휴대폰을 휴지통에 넣고 간다. 한편 부담임(전석호)을 해치고 교장실에서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던 평양에서 온 미화원(윤사봉)은 북에서 내려 온 김덕윤(박희순)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알린다. 

   

2. 감상평

   사실 지금 일환은  우리가 항상 학교에서 보는 평범한 차림의 체육선생님이다. 하지만 그도 수년간 일하면서 학생과 동고동락하고 슬픔과 고통을 많이 맛본다. '교직 생활은 어떠셨어요?'라는 미현의 물음에 일환은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다.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과 카드에 감동하고 친구의 죽음에 슬퍼하는 학생들과 피구를 같이 해 주는 일환의 모습은 진정한 선생님의 모습이다. 드라마는 국정원을 찾아왔던 젊은 시절의 용감한 모습과 달리 초능력자들의 파일을 관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일환의 모습을 보여 준다.

   언제나 강한 블랙이었던 나주가 자신의 딸 세은의 죽음을 계기고 고아들의 어머니가 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나주는 자신처럼 살지 않길 바랬던 하나뿐인 딸 세은을 잃고 미용실을 하며 고아들의 어머니가 된다. 친딸처럼 같이 먹이고 입히고 하는 일이 쉽지 않은데 그 일을 해낸다. 

   선생님을 잘 챙기던 세은의 죽음도 허망했다. 하지만 더 허망한 죽음은 부담임(전석호)의 죽음이었다. 항상 일환에게 비아냥 대던 그가 언젠가 큰 일을 저지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청소부아줌마에게 쉽게 당하고 죽었다. 정원고에서 초능력자를 육성 중인 것을 안 북한 보위부장(손병호)는 비행 능력자 정준화(양동근), 재생능력자 권용득(박광재), 괴력과 스피드를 가진 박찬일(조복래), 오감능력자 배재학(김다현), 인솔자 김덕윤(박희순)을 남한에 보낸다. 북한의 기력자들이 남한의 초능력자들과 어떻게 싸움을 하고 대결을 벌일지 기대가 된다.

   무빙 16화는 긴장감을 극대화하다가 끝난다. 체육관에서 봉석이와 희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학교 화장실에 있는 기수와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강훈이, 카메라를 가지러 학교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여학생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조마조마하게 만들고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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