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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무인도의 디바 4화 줄거리, 정기호를 찾아가는 이야기

by 연잎의노래 2023. 11. 17.

1. 정기호를 찾아가는 이야기

   윤란주(김효진)은 'N번째 전성기'에 도전한다. 서목하(박은빈)은 샤인머스캣을 나눠 주며 란주 언니를 홍보한다. 란주는 방송에서 정기호를 찾는 사연을 알리고자 한다. 강보걸(채종협)은 핸드폰도 사고 운전면허도 취득하라고 한다. 목하는 까칠한 강 PD를 꼰대라 부른다. 휴대폰도 사고 싶고 운전면허도 따고 싶은데 목하는 돈이 없다. 그때 목하의 눈에 미용실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목하는 미용실 직원으로 취직된다. 강우학(차학연)은 목하에게 보걸이 란주의 2008년 동영상을 USB에 담은 것을 가져다준다. 같이 김밥을 먹으며 기호가 기억이 없어 목하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살아 있어 찾고 싶은데 기억이 없어 못 찾을 수도 있다고 한다. 목하는 우학에게 '혼밥'하기 힘들면 언제든 부르라고 한다. 무인도에서 혼밥 하기 싫어 혼잣말하고 다른 사람이 있는 척 대화도 한 목하의 모습이 나온다. 오죽하면 감자를 삶아 갈매기를 꼬셔서 대화하면서 밥을 먹었었다. 한편 이서준은 란주의 통합 앨범 판매량이 2천만장이 될까 봐 전전긍긍한다. 란주는 화양연화 시절 자신을 어떻게 이기냐고 걱정한다. 예전에 자기가 홍영경 PD에게 까탈을 턴 기억을 떠올린다. 홍 PD는 자신이  '란증모'(윤란주를 증오하는 모임)였음을 고백한다. 반면 후배들은 윤란주 덕분에 공기청정기도 들어와서 공기도 깨끗해졌음에 감사한다. 버스정거장에서 란주는 만우절이라 시들었어도 활짝 만개한 척 거짓말할 것이라고 매니저 목하에 떨지 말라고 한다. 소속사에서 란주를 위해 음료와 커피, 도넛을 보낸다. 목하와 란주는 이 대표의 기름칠에 모두 당황해한다. 오늘 입을 드레스에 미용실 원장님도 보내는 이 대표의 흑심은 뭘까? 목하만이 경계를 풀지 않으며 이 대표가 마로니에 열매 같다고 한다. 이쁘지만 결국 독한 것이다. 절대 홀리면 안 된다고 목하는 말했다. 란주는 리허설을 거부하고 그 모습을 보걸이 보게 된다. 매니저는 목하에게 노래는 네가 할 것이냐고 경계한다. 란주와 목하는 부담스럽지만 마이크를 서로 바꾸고 란주는 '그날밤'을 립싱크하게 된다.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가 시작되고 2022년의 란주 무대가 전성기로 인정된다. 란주는 목하의 노래로 멋지게 부활한다.

무대에 오르기 전 둘이 서로 다짐하는 눈빛

 

   란주의 무대를 살벌하게 기호의 아버지가 TV로 지켜 보고 강우학의 명함을 본다. 란주는 기호에게 목하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다. 화장실에서 사람들은 방송을 본 소감을 말하고 시청률 40 %가 나왔다며 란주가 더럽고 치사해도 인정한다고 말한다. 기뻐하던 목하는 무대를 치우고 있는 스텝분들 사이로 자신이 가수로 나오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보걸은 목하에게 다음 방송 때에는 대본대로 진행해 달라고 한다. 목하는 기호를 알지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한다. 한편 란주의 귀걸이도 완판 되고 시청률도 높았다. 방송이 끝난 후 란주와 목하는 인터넷 기사를 검색해 본다. 그때 늙은 란주가 등장한다. 휠체어에 앉은 란주는 '여왕이 돌아왔다. 여왕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다만 우리가 눈이 멀어 보지 못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모습을 회상한다. 그때 우학에게 꽃다발이 전달된다. '오늘밤 그곳에서 너를 기다릴게-정기호로부터' 라는 글이 적힌 카드도 있다. 우학은 내심 자신이 정기호가 아니어서 먹먹하다. 홍 PD는 '란증모'에서 '란사모'(윤란주를 사모하는 모임)로 갈아탔다고 기뻐한다. 방송국 직원들은 밥줄 순서도 양보한다. 구내식당에서 혼밥을 먹었던 우학은 기호가 나다웠는데 하면서 아쉬워한다. 우학은 보걸에게 정기호가 서목하에게 꽃다발을 보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보걸은 달려 나간다. 아마도 이때 보걸이 기호인가 강력한 의심이 들었다. 서울역 약속 장소와 시간을 아는 것은 정기호이니까 말이다. 영상 편집을 하던 우학은 머리가 아파서 쓰러진다. 갑자기 아버지의 폭력에 두려움에 떨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의식을 차린 우학은 자신이 기호인가 또 혼란스럽다. 우학도 서울역으로 차를 몰고 간다. 갑자기 번개도 치고 비가 내린다. 란주는 기분이 좋아서 이서준 대표의 집에 찾아간다. 스탭프 간식에, 차 원장에, 보도자료까지 잘해 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한다. 서준은 란주에게 미안해서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란주는 거슬리고 찜찜하다고 한다. 미안하다는 말에 란주는 그에게 키스를 하려고 한다. 둘이 예전에 연인이었나 의심도 든다. 마로니에 열매를 배가 고파서 몇 번 먹었다고 하는 목하의 말이 생각난다. 밤이 아니란 것은 알지만 배가 고파서 헷가닥 돌았다고 한다. 서준은 키스하려는 란주를 밀어내고 란주는 그가 왜 미안한지 깨닫게 된다.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란주의 앨범은 살 수가 없다고 한다. 분노한 란주는 현실을 깨닫는다. 한편 서울역에 나간 목하는 기호 아버지에게 쫓기게 된다. 넘어진 목하를 데리고 카키색 야상을 입은 남자가 목하를 일으켜 같이 뛴다. '니 기호지?'라는 묻는 물음에 돌아서 모자를 벗는 사람은 강보걸이다. 

 

2. 정기호를 찾는 여정, 4화 감상평

   오늘의 반전 인물은 뭐니 뭐니 해도 강보걸이다. 안경을 쓴 외모와 다정함에 우리가 강우학이 정기호라고 시선을 돌리는 순간 그는 본인의 기호임을 살짝살짝 드러 냈었다. 기호는 뭍으로 나가면 제일 먼저 운동화부터 사자고 했었다. 목하가 무인도에서 나왔을 때 예쁜 하얀색 운동화를 사 온 것도 보걸이었다. 정기호로부터 카드가 왔을 때도 보걸이 가장 먼저 서울역으로 달려간다. 형 우학이 왜 아버지를 떠올리고 가정 폭력으로 학대당하는 상황을 떠올리는지는 좀 더 이야기가 나와봐야 알 것 같다. 까칠한 것도 예전의 기호를 닮은 보걸은 자신을 굳이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지금 현재의 가족을 지키고 서목하를 아버지로부터 지키는 보걸만의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보걸이 안경을 벗게 된 이유도 궁금하다. 가수 데뷔를 꿈꾸는 목하와 동네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유일하게 갖고 있던 기호가 방송국 PD인 보걸과 만나는 것이 기자인 우학과 만나는 것보다 좀 더 자연스러운 전개인 듯하다. 목하는 이 대표가 마로니에 열매 같다고 말한다. 밤처럼 먹을 수도 없지만  예쁘게 생겨서 혹하게 되는 것이다. 란주가 쪼그라들어버린 것도 이서준 대표의 팩트 폭격 때문이라고 바로 간파한 목하다. 이대표가 란주의 2천만 장 앨범 돌파를 막기 위해 온라인, 오프라인 앨범을 거둬들이는 것도 이유가 궁금하다. 회사를 지키기 위한 그의 명분은 무엇인지, 란주와 집 현관 비밀번호까지 서로 공유한 사이인 것도 그 뒷이야기가 궁금하다. 아무튼 란주의 전성기를 두려워하는 이대표를 이기고 목하와 란주가 서로 윈윈 했으면 좋겠다. 이제 정기호도 누구인지 밝혀졌고 목하가 가수로서 성공하는 일만이 남았다. 그리고 가정 폭력의 그늘에서 강보걸, 강우학 형제와 부모님이 자유로워지면 이야기의 서사가 끝날 것 같다. 요즘 운전하면서 박은빈의 '그날 밤'을 듣고 다닌다. 드라마가 나오는 동안에는 주제곡을 들으면 그 감성과 여운이 항상 살아난다. 기호와 목하가 서로 만나 행복한 미래를 꿈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