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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무인도의 디바 5화 줄거리, 목하 란주를 일으켜 세운다

by 연잎의노래 2023. 11. 20.

1. 줄거리

     서목하(박은빈)은 기호가 보낸 카드와 꽃다발을 들고 서울역에 나간다. 기호의 아버지 정봉완(이승준)은 목하를 뒤쫓고 야상 모자를 쓴 남자가 목하의 손을 잡고 같이 뛴다. 그 둘은 봉완을 따돌리고 모자 쓴 남자는 모자를 벗는데 그 사람은 강보걸(채종협)이었다. 보걸은 쪽지를 보고 나왔다는 목하를 나무란다. 기호 흔적만 찾으면 소원이 없다는 목하의 말에 보걸도 할 말이 없다. 보걸은 기호 아버지가 쫓아 왔다는 것은 기호가 잘 숨어 있고 멀쩡한 것이라고 목하를 위로한다. 목하는 자신에게 관심없는 보걸이 왜 자신을 도와 줬는지 궁금하다. 강우학(차학연)도 목하가 전화를 받지 않아 답답해 하고 서울역에서 기호 아버지를 보고 놀랜다. 왜냐하면 자신의 꿈 속에 나타난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학은 기호 아버지 봉완의 차량을 쫓아 간다. 그 집에서 폭행의 기억과 고가 밑에 위치한 집, 창문의 모양 등이 기억 속에 떠오른다. 기억을 찾은 우학은 차 안에서 울다가 목하에게 전화를 건다. 이승이든지 저승이든지 아버지 없는 세상에서 기호가 살고 있음을 깨달은 목하는 마음이 놓인다고 말한다. 우학은 기호를 따라나서지 않으면 무인도도 가지 않고 은모래처럼 글로벌 스타가 될 수 도 있었는데 후회하지 않냐고 한다. 우학의 울음에 목하는 당황 한다. 목하의 어깨에 기대 우학은 오늘 참 힘든 날이었다고 말한다. 영문을 모르는 목하는 우학을 안아 주며 위로를 한다. 우학은 봉완의 집에서 가족 사진을 보고 완전히 기억을 되찾는다. 보걸과 만난 우학은 봉완을 경찰에 신고하려고 한다고 말한다. 우학은 목하의 휴대폰에 긴급 연락처로 자신을 연결한다. 우학의 부모님도 목하에게 긴급연락처로 같이 넣어 놓으라고 한다. 가족들의 태도에 목하는 감동 한다. 

목하도 가족들에게 긴급연락처로 자신을 저장해 달라고 한다

   목하는 휴대폰도 마련했고 운전면허도 주행까지 한 번에 합격한다. 목하는 란주의 앨범이 모두 수거되는 상황을 목격한다. 화가 난 목하는 대표에게 따지러 가지만 선배 매니저는 말린다. 목하와 란주가 립싱크 한 동영상을 가지고 협박을 한다. 목하는 란주 언니가 무척 외로웠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 편 란주는 슈가 기획의 황병각 대표를 만난다. 자연산 회를 사면서 란주는 슈가 기획 시절 앨범을 재발매 하자고 제안한다. 황대표는 내일 자신의 딸이 결혼하는데 와서 화환도 보내고 축가도 하면 생각해 보겠다고 한다. 목하는 보걸의 차를 타고 귀가하는데 보걸이 긴급연락처에 자신의 번호를 저장하라고 한다. 밤이면 보걸이 자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묻는다. 그때 보걸은 잠귀가 밝다고 무조건 오라고 한다. 보걸이 기호임을 알려 주는 복선 같다. 길에서 술 취한 란주는 찢어진 청첩장을 줍는 목하에게 화풀이를 한다. 보걸은 란주에게 당하는 목하를 보고 마음이 좋지 않다. 화풀이로 목하가 마음이 다쳤다고 걱정해 준다. 그때 란주라 생각하는 란주 엄마가 등장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진짜 미래의 란주가 회상하는 줄 알았다. 찜질방에서 목하에게 사과도 못하고 그 사람이 나를 버텨줬으면 하고 괴로워한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날 망쳐 놨놔 보네'라고 독백하는데 그때 봉완의 얼굴이 보인다. 봉완도 가족을 스스로 망치고 혼자 외롭게 사는 처지가 된 것인데 말이다. 우학은 외출하는 봉완이 열쇠를 화분 밑에 두고 나가자 그 집에 들어가 본다. 보걸은 엄마의 정장을 빌려 입고 구두를 신고 발 아파하는 목하를 태워서 결혼식에 같이 가 준다. 차에서 밴드를 주는 보걸에게서 따스함이 느껴진다. 봉완은 주민의 신고로  말벌이 나와서 잡으러 간다. 그 수위실에 우학이 들어가서 한 달 일정표 사진을 찍는다. 봉완의 사무실에 태웅이 와서 보험 증서와 선물을 주고 간다. 태웅은 기호를 찾지 말라고 하고 봉완은 태웅을 노려 본다. 결혼식에서 목하는 엄청 큰 화환을 가지고 오고 이서준 대표가 가져온 화환 옆에 자신의 화환을 놓는다. 부주도 윤란주 이름으로 한다. 이 대표는 마스터 권리를 갖고 있는 황대표에게 잘 보이려 한다. 회사의 사외 이사 사직을 제안하며 연봉도 많이 주겠다고 한다. 황대표는 거부한다. 왜냐하면 그가 란주에게 한 짓을 잘 알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목하는 란주가 학교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보았다. 코인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던 란주에게 5섯살부터 란주의 팬이었다고 전화한다. 춘삼중학교 시절 음악 교사였던 황대표는 란주의 목소리 하나만 믿고 교사직을 버린다. 연금도 포기하고 사직서를 낸 황대표는 아내와 싸우고 별거에 들어갔다. 자신이 발탁한 가수에게 버림받고 가족에게도 외면당한다. 란주도 황대표에게 미안해한다. 목하의 설득에 란주는 결혼식장에 온다. 찌질하고 초라하면 화장하고 무조건 오라고 한다. 

 

'나가 언니의 마스카라도 돼 불고 

파운데이션도 돼 불고

립스틱도 돼 불고

목소리도 돼 불고

갑옷도 돼 줄라니까

다 지켜 주고 가려 줄라니까

무조건 와요.'

 
   목하는 란주 언니가 황대표님한테 자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감동한 란주는 화장을 하고 식장에 온다. 황대표는 유명한 가수가 온다더니 왜 오지 않냐고 가족의 구박을 받으며 색소폰을 연주한다. 그때 란주가 와서 목하와 'Here I am' 듀엣을 한다. 딸도 둘의 축가에 행복해한다. 색소폰을 연주하던 황대표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면 만족해한다. 황대표는 옛날에 막말하고 구박한 것을 란주에게 사과한다. 가족들 떠나고 일이 풀리지 않아서 많이 화냈다고 한다. 목하는 춘삼도 시절부터 란주와 같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버킷리스트를 완성했다고 좋아한다. 황대표는 란주한테 한 짓 자신에게도 할 것 같다고 이대표의 제안을 거절한다. 이대표의 다음 작전은 은모래다. 'N번째 전성기'에 은모래를 나가게 하고 란주를 무너뜨리고자 한다. 공항 패션으로 팔찌를 하며 은모래는 한국에 온 것을 심란해한다. 한 편 터널 속에 벽을 들이박아 교통사고가 난 차량이 발견된다. 그 차의 차주는 다름 아닌 태웅이었고 태웅은 말벌에 쏘이고 사고가 나서 의식이 없다. 목하는 결혼식에 빌려 간 정장을 돌려준다. 그때 우학의 어머니는 목하에게 가수도 되고 인터뷰도 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목하에게 그 옷을 가지라고 한다. 미용실 사장님은 '간절하게 바라면 언젠가 어떻게 든 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으로 라고 말한다. 봉완의 집에 들어간 우학은 집안을 두루 살핀다. 그러다가 벽 위에 걸린 가족사진을 보고 우학은 충격을 받는다. 그때 누군가가 들어온다. 봉완인 줄 알고 놀랬지만 다름 아닌 보걸이다. 보걸은 얼른 나가자고 한다. 우학은 '저 인간이 우리 아버지야?'라고 말한다. 두 형제의 대면이 긴장감을 유발한다. 마지막에 목하는 사장님께 '정기호'를 아냐고 묻는다. 사장님은 애써 태연한 척하며 5화가 마무리된다.

2. 오늘의 인물

   오늘의 멋쟁이 인물은 다름 아닌 슈가기획 '황병각' 대표님이다. 란주의 노래 한 곡을 듣고 반해 연금도 포기하고 사직서를 쓴다. 그 무모함으로 란주와 함께 춘삼도를 떠난다. 사모님과는 별거하고 가족들의 외면을 받는다. 그렇게 무모하게 저질렀으면 크게 성공해서 가족에게 베풀고 대접을 받아야 할 텐데 란주는 잘 나갈 때 이 대표와 함께 기획사를 차려서 나간다. 그는 결혼식에 와서 화환도 가져다주고 축가도 해 준 란주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한다. 가족에게 외면받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란주에게 화를 많이 냈다고 진심으로 사과한다. 제일 착한 사람에게 많이 화를 냈지만 그 사람도 언젠가 지쳐 떠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란주는 자신에게 제일 잘하는 목하에게 화풀이한 것이 미안해진다. 황병각 대표가 이서준 대표의 사외 이사직을 거절함으로써 란주와 목하에게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란주의 앨범 판매 2천만 장이 되면 RJ 엔터의 지분 절반이 란주의 것이 된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이 있다. 황대표가 이대표에게 지금 내가 달아서 삼키고 싶겠지만 언제 가는 쓰게 될 것이라며 란주한테 한 짓, 나에게도 할 수 있다고 거절하는데 노련미가 넘친다. 아무튼 멋짐이 폭발했다. 딸의 결혼식에서 아버지가 색소폰을 멋지게 연주할 수 있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물론 음악 선생님이라는 설정이 있긴 했지만 말이다.

 

3. 감상평

   오늘은 기호가 누구인지 서서히 잘 드러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은 역시 가족사진이었다. 춘삼도에 있을 적에는 항상 정봉완과 정기호만이 있었기 때문에 아들이 둘인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이들 가족에게 가정 폭력이 있었고 그걸로 엄마가 집을 떠났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강우학이 기억 상실이 된 사건이 무엇인지, 엄마는 왜 다리를 저는지 그것도 궁금하다. 늙은 란주인 줄 알았던 란주의 엄마는 '자신의 삶을 망친 것은 자신'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항상 착하게 자신을 돌봐 주던 사람들에게 못되게 굴어서 지금 자신이 혼자라는 것이다. 봉완도 마찬가지이다. 폭력만 휘두르지 않았다면 우학과 보걸이 자신의 이름을 감추고 새아버지를 만나 엄마와 다른 가족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강상두라는 인물도 성품이 좋아 보이는데 엄마가 어떻게 두 아들을 데리고 와 새로운 삶을 시작했는지도 궁금하다.  5화의 제목은 '후회 vs. 자랑'이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후회가 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자랑'이 되는 사람이었으면 한다는 목하의 말이 큰 울림을 준다. 란주가 황대표에게 후회되는 사람이 아니라 자랑거리가 되게 만들어 준 목하의 진심이 우리를 일깨운다. 찌질하고 초라하면 화장으로 가리고 자신이 멋들어지게 화음을 맞춰준다는 목하같은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좋겠다. 또한 우학이네 가족처럼 무인도 소녀 목하에게 긴급연락처가 되어 주는 따뜻한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