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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웰컴투 삼달리 11화, 배경이 어두울 수록 빛이 난다

by 연잎의노래 2024. 1. 7.

1. 검은 배경에서 더 빛나는 사람들 이야기, 11화 줄거리

삼달과 용필은 서로 고백한 것을 인정한다. 삼달은 민망해서 용필을 피해 도망간다. 해녀들은 삼달과 용필이 서로 다시 연애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용필은 삼달이를 더 흔들고 싶다고 한다. 삼달은 밤이 되어 창고의 문을 열고 나온다. 빛나는 사람들의 등 뒤에는 어두움이 있다고 한다. 11화에서는 해달과 진달의 이야기가 자세히 나온다.  원래 진달은 재벌가에 시집가서 시집살이를 험하게 당했다. 진달은 제주도에서 올려 보낸 전복도 제대로 먹어 보지 못했다. 시어머니는 제주도에서 보내 준 반찬을 더럽다고 버린다. 고미자는 이혼 후 4년 만에 대영을 만나게 된다. 고미자는 삼달리에 테마파크를 만든다는 말을 듣자마자 빗자루를 들고 때리려고 한다. 진달의 아버지는 대영과 술 한잔을 하러 간다. 진달은 남달리 사람들이 자신의 험담을 하자 대영이 사업을 그만둔 것을 알고 화를 낸다. 진달의 아버지는 왜 진달을 못 지켰냐고 따진다. 사위도 자식인데 대영의 마음이 궁금했다고 말한다. 둘은 술을 먹으면서 회포를 푼다. 대영은 돈 없이 살 수 있는데 진달이 자신을 버리고 갔다고 슬퍼한다. 대영과 술을 마시던 진달이 아버지는 대영을 집으로 데리고 와서 같이 잔다. 고미자는 전 사위에게 밥을 차려 주며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한다.용필이 아빠는 용필이 출근했는지 궁금했는데 용필이는 삼달이네 집을 보다가 출근한다. 상도는 삼달과 용필이 다시 사귀는 것 아니라고 한다. 상도의 마음도 모르는 엄마는 용필이와 삼달이를 엮어 주라고 한다. 상도는 왜 양보만 해야 되냐고 엄마에게 따지고 그 모습을 용필이와 삼달이에게 들킨다. 눈치 없는 삼달이는 상도가 자신을 좋아하는지 모른다. 그리고 용필이와 상도는 유치한 말싸움을 벌인다. 삼달이는 '헤어진 이유'가 사라지지 않으니까 전 남자 친구와 다시 사귀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서울에서 은주는 삼달의 기획안을 훔쳐서 촬영했지만 수동으로 포커스도 못 맞추고 촬영도 지연시킨다. 모델과 스텝들은 화가 나서 가 버린다. 은주는 매거진 X 프로젝트에서 잘리게 된다. 한편 남달리 해녀들은 삼달리에 테마파크를 양보 못한다고 화가 나 있다.  진달은 왜 대영이 자꾸 나타나는지 물어 본다. 대영은 아직도 진달을 좋아하는 마음이 많이 남아 있었다. 카페에서 이야기하는 사이 남달리 해녀들이 몰려온다. 해녀들이 오토바이로 서로 돌진하는 모습이 웃겼다. 해녀들의 공동체 문화가 서로 충돌한 것이다. 해녀들의 몸싸움은 코믹했다.

해녀들의 한 판 싸움

삼달이 친구들도 싸움에 함께 해 더욱 코믹하게 그려진다. 싸움은 경태가 물을 뿌리자 멈추게 된다. 대영은 삼달리에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장모님이 물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진달은 대영이 병원비도 내고 자신의 엄마를 걱정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진달은 대영의 마음이 고마우면서도 AS그룹이 걱정된다. 고미자는 바다에서 죽을 것이라면서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것은 싫다고 한다. 용필은 삼달을 데리고 저녁에 꼭 찍어야 할 사진이 있다고 데려간다. 용필이는 별 보면서 커피를 마신 추억을 떠올리고 커피를 가져왔다. 용필이는 제주 상공에 뜨는 빛기둥을 보게 해 준다. 빛기둥은 제주 바다에 오징어 배가 많이 나갔을 때 그 불빛이 하늘에 반사돼서 기둥을 만드는 것이었다. 집에서 상태는 부미자의 사진을 보며 술을 마신다. 삼달은 용필이가 집을 나와 아지트에 사는 것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다. 용필은 삼달이에게 헤어진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본다. 용필은 헤어진 이유가 사라지진 않아도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헤어진 이유보다 '사랑했던 기억'이 더 세니까 말이다. 그 말을 하고 용필은 삼달에게 입맞춤을 한다. 그 순간 제주 하늘에 아름다운 빛기둥이 뜬다. 해달은 밤에 SNS에 하율이 사진을 올리며 미소 짓는다. 하율이는 평상에 누워 엄마와 별을 바라본다. 해달은 하율이 할머니 잠수복을 숨긴 것을 알고 행동이 예쁘다고 한다. 공지찬은 SNS를 보고 하율이가 해달이의 딸인 것을 알게 된다. 진달이는 대영이 그깟 돈 버리고 살 수 있는데 할 때부터 대영을 지켜보고 있었다. 복잡한 마음의 진달에게 대영은 내일 만나자고 문자를 한다. 

2.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고운 삼달리 사람들, 11화 감상평

삼달리 마을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서울 한복판에 외로운 '제주사랑은행'처럼 고독했던 삼달이는 개천인 제주에 돌아와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 해녀들은 삼달과 용필의 연애를 서로 간섭하는 것처럼 뒤에서 험담도 하고 소문도 만든다. 하지만 미워 보이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다만 조금의 오해를 했을 뿐 둘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11화에서는 진달과 대영, 해달과 지찬의 서사가 나와 있어서 재미있었다. 물론 용필과 삼달이 이야기는 주된 서사이지만 매일 둘이 지지고 볶는 이야기는 이제 그러려니 할 때가 됐다. 진달이 재벌가에 시집가서 5년 동안 시집살이 한 것, 해달이 남편과 사별하고 애어른 같은 하율이가 엄마를 이모라 부르는 것, 대영이 진달이를 많이 챙기고 잊지 못하고 진달도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대영을 잘 챙기는 내용이 재미있다. 대영이 돈을 버리고 진달이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진달이는 승무원으로 멋지게 복귀했으면 좋겠다. 대영이 진달을 잊지 못하고 괴로워 하는 것을 보면 새로운 결말과 이야기가 기대된다. 남달리 사람들은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지원금이 들어오고 물질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이 사업이 삼달리로 넘어가는 것을 참지 못한다. '좀녀 부대'라고 불리는 해녀들은 의리로 똘똘 뭉친 모습을 보여 준다. 삼달리 사람들도 물질이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고미자는 나는 죽어도 저 제주 '바당'에서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상도가 질투하고 이번에는 양보하라고 하지만 사랑을 어떻게 양보할 수 있겠는가? 제주 하늘에 불기둥이 떠오르고 삼달과 용필은 다시 입맞춤을 한다. 이제 용필이 지킨 개천에서 삼달이는 편안하고 행복한 작가로서 다시 활동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방은주가 망하는 서사가 빨리 나와서 우리에게 속 시원함을 안겨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