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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웰컴투 삼달리 16화,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삼달리

by 연잎의노래 2024. 1. 22.

1. 웰컴투 삼달리 결말

드디어 '웰컴투 삼달리' 결말에 이르렀다. 삼달이와 용필이는 기상청에 있는 삼달이의 작품을 가지러 간다. 기자들은 기상청에 모두 몰려온다. 좀녀 부대인 해녀 부대가 기상청 앞에 가서 진을 칠 동안 삼달이는 사진을 빼서 가지고 나왔다. 그중 한 기자만이 눈치를 채고 삼달리 전시회를 알아차렸다. 기자들은 사진전 취소를 알고 허탈해했다. 그때 삼달이 친구들과 은비, 변호사, 엄마 사돈의 팔촌인 기자가 천충기를 털러 온다. 상도는 방은주의 협찬 문제, 갑질 조작을 알고 왔다고 충기를 압박한다. 같이 온 변호사가 충기에게 공범이라고 하자 충기는 모든 것을 말해 주고 기자는 기사를 쓴다. 기자 단톡방에 '방은주의 실체'라는 기사가 뜬다. 방은주는 친구들의 사실을 묻는 문자가 빗발친다. 삼달이의 전화에도 문자가 많이 온다. 하지만 삼달이는 씁쓸해한다. 갑질을 당연시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갑질이 아닐 줄 알았다는 문자를 보냈기 때문이다. 삼달이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전시회를 준비한다. 고향 삼달리 사람들은 삼달이를 모두 응원해 주었다. 경찰서에서 티격태격했던 기자가 전시회를 찾아온다. 제주에서 열린 삼달이의 전시회는 진짜 삼달이의 사람과 제주 날씨에 관한 사진으로 가득했다. 정겹고 사랑 많은 고향 사람들의 응원으로 행복 속에 열리는 전시였다. 삼달이가 가장 자신다울 수 있는 고향, 제주에서 내 사람과 날씨에 대한 전시는 기자도 감동케 한다. '내 사람을 들여다보는 것, 그 안에 내가 있고 내가 살아갈 길이 있다'라고 삼달이는 읊조린다. 삼달이는 상도와 산책을 나간다. 그리고 상도가 전시회에 꽃이나 선물을 보낸 것을 알고 기억한다. 삼달이는 상도에게 소개팅을 해주겠다고 한다. 해달이는 지찬이와 만나서 하율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하율이의 꿈은 수영선수였다. 그림을 좋아하던 하율이는 엄마가 자신 때문에 수영을 포기했으므로 수영선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 해달이는 아이처럼 떼도 쓰고 살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살라고 한다. 그리고 엄마에게 물질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왜냐하면 수영을 다시 하고 싶기 때문이다. 대영은 삼송장 모텔 앞 차 안에서 잠을 청하다 진달의 전화를 받고 포장마차에 간다. 전대영은 당신 마음속에 전대영이 살아났냐고 물어본다. 술에 취한 두 사람은 진심을 털어놓는다. 둘은 취해서 모텔에 가고 같이 잔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바퀴가 나오고 대영은 무서워서 벌벌 떤다는 것이다. 전대영은 AS를 버리고 둘이 사랑만 하자고 한다. 용필이는 스위시 기상기구 파견근무를 알고 망설인다. 삼달이는 용필이의 마음을 알고 그를 응원한다. 서울 한복판에 제주사랑은행 같던 삼달이는 조용필 덕분에 아무것도 무서울 것이 없었다. 이제 삼달이가 용필이를 든든하게 응원한다. 그 후 2년이 흘렀다. 경태와 은비는 연인이 되었다. 말이 많던 경태는 은비 앞에서 1년 동안 말을 더듬었다. 좋아한다는 말도 문자로 했었다. 삼달이는 서울에서 경태, 은우, 은비와 재미있게 살았다. 갑자기 제주에서 진달이에게 전화가 온다. 편의점에 만수는 '고마워요'란 말을 남기고 삼달리에 10억을 기부하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대영은 여자 때문에 AS그룹 대표를 그만두고 AS항공으로 왔다. 진달도 AS항공사에 다시 복귀했다. 알고 봤더니 만수는 중동의 왕자였다. 만수르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2년 후 눈 오는 크리스마스에 용필이는 다시 돌아왔다.

2년 후 서울로 돌아온 조용필

경태, 은우, 상도 모두 서울에서 자리를 잡았다. 기상청 본청에 온 용필이는 눈이 온다고 날씨를 가지고 싸웠다. 옥이 삼춘은 삼달리의 마스코트 개 삼달이와 함께 산책을 나와 있었다. 그리고 판식이와 상태는 티격태격하며 술 한잔하고 재미있게 살아간다. 해달이는 해녀가 되어 물질을 하러 나간다. 오늘도 우리는 욕심내지 않고 딱 자신의 숨만큼만 살고 숨이 가쁠 때 다시 물 위로 나올 것이라고 한다. '돌아올 것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라는 문구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2. 돌아갈 곳이 있다는 안심

해녀 삼춘들의 호위 덕분에 삼달이는 작품을 무사히 삼달리로 가져올 수 있었다. 원래 악역이 처참하게 망가져야 속이 더 시원한데 작가님은 적당히 혼내주는 선에서 방은주의 일을 처리했다. 구스 솜털보다 더 가벼운 천충기의 입을 압박해서 방은주의 실체가 드러났다. 그리고 삼달이와 조용필, 삼달리 마을 사람들의 끈끈한 사랑이 더 부각되어 감동을 줬다. 조진달과 전대영은 서로 마음이 남아 있음을 확인하고 술 취해서 같이 자게 된다. 여자 때문에 전대영은 AS그룹 대표를 그만두고 AS항공으로 옮기며 진달은 항공사로 복귀했다. 해달은 딸 하율이 애어른처럼 속이 깊은 것도 싫고 착한 것도 싫다고 한다.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라며 엄마도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 한다. 해달은 엄마에게 물질을 가르쳐 달라고 하며 다시 수영을 하고 싶다고 한다. 지찬과 예쁜 사랑을 하며 물질하러 가는 해달을 지찬과 하율이 배웅한다. 조판식과 조상태는 서로 술을 한 잔씩 하며 친한 이웃이 되었다. 그리고 항상 바다만 바라보던 옥이 삼춘은 마을 나무 밑 개 삼달이의 집 옆에 앉아 있었다. 삼달이가 '내 사람과 날씨'로 연 사진전은 정겨움과 행복이 가득한 전시가 되었다. 좀녀 부대들의 도움으로 삼달이는 무사히 삼달리에서 전시를 하게 된다. 그리고 김태희가 깜짝 등장하여 서울도 그리 각박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갑질 사건으로 삼달이가 힘들 때 김태희는 미국에 있었다. 김태희는 삼달이가 힘들까 봐 비타민도 보내고 그랬는데 제주에 내려 온 삼달이는 그것을 몰랐다. 그리고 비에 맞은 비타민 상자는 청소부가 버렸던 것이다. 언제나 서울 한복판에서 외로운 제주사랑은행 같았던 삼달이에게 내편이 많이 생겼다. 경태는 서울에 올라와서 은비와 사랑을 하고 떡볶이집도 운영한다. 은우는 웹툰 작가로 다시 성공하고 상도는 자신만의 음식점을 차렸다. 모두가 성공하고 행복한 타지에서의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삼달리는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고향, 안심이 되는 곳으로 남는다. '웰컴투 삼달리'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가수 조용필의 노래 '꿈'을 음미해 보게 된다.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그곳은 춥고도 험한 곳

여기저기 헤매다 초라한 문턱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머나먼 길을 찾아 여기에 꿈을 찾아 여기에

괴롭고도 험한 이 길을 왔는데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

사람들은 저마다 고향을 찾아가네

나는 지금 홀로 남아서

빌딩속을 헤매다 초라한 골목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저기 저 별은 나의 마음 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 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슬퍼질 땐 차라리 나 홀로 눈을 감고 싶어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가수 조용필의 '꿈' 가사 중에서-

 

'꿈'이라는 노래가 개천의 용이었던 삼달이 타지에서 고생하고 방황했던 것을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다시 고향 제주에 돌아가서 가족, 친구, 용필의 사랑을 받으며 다시 복귀한 삼달이의 인생을 생각하게 만든다. 이제 보니 가사가 시와 같다. 새삼 명곡이 사람들의 마음 속에 살아 있는지 알게 됐다. 부미자, 고미자가 용필 오빠를 왜 서로 좋아했는지 이해가 된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코믹함을 선사한 인물은 만수다. 만수가 중동의 왕자라는 설정은 황당하기도 하지만 웃기기도 했다. 만수라는 이름에서 '만수르'가 연상된다. 만수는 갑자기 '고맙수다'라는 말을 남기고 10억을 기부하고 사라졌다고 했다. 외국인이 제주도 사투리를 묘사하는 것이 귀여웠는데 만수는 삼달리를 정 많고 아주 따뜻했던 곳으로 기억했다. 마지막에 배우들의 촬영 현장 사진이 나오는데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이었다. 그동안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준 드라마를 이렇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