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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보며 울고 웃고

영화 '다음 소희',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현실

by 연잎의노래 2024. 1. 26.

'다음 소희' 영화 포스터

1. 현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줄거리

영화 '다음 소희'는 춤을 추는 발랄한 여고생 소희(감시은)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소희는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 생이다. 친구 준희는 둘도 없는 단짝이고 브이로그를 찍는 아이다. 고깃집에서 술 먹으며 브이로그 찍는데 시비를 걸면  못 참는 성격이다. 소희는 불의를 못 참는 밝고 명랑한 소녀였다. 담임 선생님은 대기업이라며 소희에게 한국통신에스플러스의 하청업체 '휴먼엔넷'을 소개해 준다. 기쁜 마음에 공장에서 일하는 박태준 선배를 찾아간다. 둘은 같이 춤을 연습하던 사이다. 취업교육에 간 소희는 화장하는 연습을 배우고 몸매 관리에 대해 지적하는 말을 듣는다. 사무직이라고 좋아하지만 콜센터에서 일하는 것은 전쟁이었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태준을 만나러 가지만 태준도 공장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콜센터는 해지를 원하는 고객의 요청을 거절하고 상품권을 준다든지, 해지를 보류하는 방어식의 일을 시키고 있었다. 콜센터 직원은 방어율과 실적만이 있을 뿐이었다. 팀장님은 힘들어하는 소희를 위해 전화를 대신 받아 주었다. 소희는 추근대는 고객을 대응하다가 결국 폭발한다. 죄송해하는 팀장은 소희가 힘들어하는 것을 이해해 주었다. 퇴근하던 소희는 연습실에 들러 춤연습을 구경하고 집으러 갔다. 그때 소희는 처음으로 오유진을 만나지만 그녀가 형사인 줄은 몰랐다. 그리고  다음 날 이준호 팀장은 주차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만다. 직원들은 충격을 받지만 본사에서는 일을 축소해서 덮고자 한다. 새로 온 팀장은 모두 잊고 다시 일을 하라고 한다. 교복을 입은 소희가 이팀장의 장례식에 참석하지만 다른 직원들은 오지 않는다. 회사는 모든 직원에게 이준호 팀장일을 함구하라는 각서를 받는다. 하지만 소희는 마지막까지 각서를 내지 않는다. 새로 온 팀장은 소희의 실적이 별로라고 꾸짖는다. 소희는 최저임금을 받고 인센티브도 받지 못한다. 실습생들은 이중계약서를 쓰고 항상 야근을 한다. 본사는 소희에게 각서를 받고 돈봉투를 주고 간다. 새로운 팀장은 소희에게 인센티브를 잘 준다고 하면서 계속 실적을 올리라고 압박한다. 소희는 아들이 죽어서 눈물을 흘리는 고객에게도 해지를 만류한다. 흐느끼는 고객에게도 상품을 팔려고 한다. 센터는 실적 1위를 해서 회식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소희는 350만 원의 월급에서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고 다시 최저시급 임금을 받는다. 회사는 영영 인센티브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소희가 열심히 일해서 목표치는 올라갔고 다들 소희 때문에 힘들어한다. 회식 후 소희는 바로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게 해지를 해 준다. 팀장은 화가 나서 소희 자리로 온다. 소희는 해지 방어가 아닌 해지 안내를 해야 되지 않냐고 반문한다. 팀장과 인센티브 때문에 싸우던 소희는 화가 나서 팀장을 주먹으로 쳐 버린다. '없는 애라 그런가? 더럽게 돈돈 거리네.'라는 말을 참지 못했다. 소희는 무급 3일 정직을 받는다. 친구들과 술을 먹고 노래방에 가지만 소희의 기분은 나아지지 않는다. 술 취한 소희는 준희와 골목길 앞에서 잠이 든다. 준희는 잠이 들다 소희의 손목을 보고 깜짝 놀란다. 소희는 술병 조각을 가지고 손목을 그었고 피를 흘리며 잠이 든다. 급히 소희는 응급실로 옮겨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소희는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하지만 엄마는 못 들은 척한다. 다음 날 학교에 찾아 가지만 담임 선생님은 취업률 떨어지고 후배들 앞길까지 막는다고 소희에게 계속 직장을 다니라고 한다. 소희는 선생님께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아냐고 물어 본다. 하지만 선생님은 계속 다니라는 말만 하신다. 3일 휴가의 마지막 날 점심에 소희는 친구들과 만나 다시 술을 한 잔 한다. 친구 은아, 동호를 만나지만 친구들은 일 때문에 모두 바쁘다. 동호는 소희가 한 겨울에 맨발로 슬리퍼를 신고 나와서 택시로 집에 태워다 주려고 한다. 버스 정거장에서 소희는 태준을 기다린다. 하지만 태준은 잠깐 통화가 되지만 말이 없다. 동호가 돌아가고 소희는 다른 가게에 가서 술 두 병을 마신다. 그리고 저수지를 향해 걷던 소희는 눈 내리는 차가운 저수지 속으로 들어가고 만다. 소희가 죽고 사건은 춤 연습실에 나왔던 형사 오유진(배두나)에게 배정된다. 유진은 소희의 사건을 조사하다가 이준호 팀장의 억울한 죽음을 알게 된다. 이준호 팀장의 아내는 억울한 심정을 호소한다. 회사는 생전 없던 준호의 여자문제, 돈문제를 만든다. 유진은 내부고발자인데 이렇게 명예가 실추돼서 어떡하냐고 묻는다. 아내는 회사 직원들에 의해 각서에 합의하고 공증까지 하게 된다. 유언장의 모든 내용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관리자라서 산재가 되지 않고 소문만 팩트가 돼버렸다고 한다. 아내는 남편이 바람둥이에 노름꾼이 된 상황이 징글징글해서 그냥 합의해 줬다고 한다. 팀장의 아내는 소희의 죽음에 관해 듣고 흐느낀다. 유진이 남편분이 폭로한 이야기가 시정되었으면 소희는 그렇게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아내도 소희가 마지막까지 각서에 서명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오유진 형사는 소희가 죽은 날의 동선을 따라 걸어가 본다. 가게 주인은 소희에게 말 한마디 못 붙여줬다고 아쉬워한다. 유진은 춤연습하는 동료들에게 소희에 대해 물어본다. 소희는 웬만한 걸그룹 춤도 다 외우고 열심히 춤을 췄다고 한다. 오형 사는 정인이를 만나러 간다. 정인도 센터를 그만뒀고 소희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센터장이 소희가 죽자 단체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정인은 취업하다 복교하면 빨간 명찰, 청소를 한다고 전한다. 소희학교는 빨간 조끼를 입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취업률을 떨어뜨린 것에 대한 벌이었다. 소희는 죽기 전 80만 원, 110만 원, 127만 원을 받는다. 소희 아버지는 소희가 무슨 일을 했는지 몰랐다고 한다. 울먹이는 아버지는 이런 회사, 이런 학교를 보낸 자신을 원망한다. 오형 사는 센터장과 본사 사람들, 팀장을 만나러 간다. 하지만 모두 소희 개인의 이상한 성격 때문에 문제가 일어났다고 말한다. 유진은 초과근무를 많이 하고 인센티브도 왜 주지 않았냐고 따진다. 무슨 핑계든 대서 인센티브는 주지 않고 계약서는 이중으로 작성한 것이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항의한다. 본사 사람들은 소희가 가정형 편도 좋지 않고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한 아이라 탓한다. 센터장은 문제가 많은 학생을 취직시켰다고 학교 탓을 한다. 형사과장은 내사를 하는 유진을 탓한다. 산재라고 주장하는 유진은 왜 이준호 팀장 일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냐고 따진다. 연습실 동료들은 소희의 영상을 가지고 경찰서로 온다. 영상 속에 태준과 소희는 즐겁게 춤을 추고 있었다. 유진은 준희의 집에 찾아간다. 쓰레기 더미로 가득한 방에서 준희는 술에 취해 자고 있었다. 준희마저 극단적 선택을 하나 걱정했는데 준희는 급성알코올중독이었다. 유진은 준희가 옆에 없어서 소희가 죽은 것은 아니라고 위로한다. 알코올분해효소가 없는 준희에게 술을 마시지 말라고 전하며 과일을 사준다. 오형 사는 준희의 브이로그 영상에서 소희의 모습을 보고 웃는다. 준희는 1학기 때 삼원무역으로 현장실습을 나갔으나 매일 회식하고 술 먹고 하는 것을 보고 그만뒀다. 학교에 돌아가면 취업을 못했다고 구박받기 때문에 준희는 학교도 그만두게 된다. 오형 사는 현장실습이 대학병원 인턴쉽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3 학생들이 처한 현실은 달랐다. 힘든 일을 하면 존중받으면 좋을 텐데 힘든 일을 해서 더 무시하고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한다. 오형 사는 동료와 함께 담임을 만나러 간다. 담임은 소희가 실적도 잘 나오고 자기주장도 확실한데 자살할 애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담임은 현장 실습 보고서도 허위로 작성하고 업체에도 나가 본 적이 없다. 오형 사는 600명이 들어갔다가 다시 퇴직하고 다시 600명이 입사하는 곳이 그 콜센터라고 한다. 교감 선생님이 나오고 학생들 실습 현황을 보여 준다. 하지만 학교는 취업률 떨어지면 교육부에서 주는 인센티브가 없어지고 학교는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한다. 사료공장이든 비료공장이든 아무 데나 보내고 교육청의 평가만 바라본다. 애 성질 별나서 죽었다고 뭐라 하는 교감에게 유진은 주먹을 날린다. 다음으로 유진은 동호의 회사로 찾아간다. 동호는 발이 너무 추워 보여서 택시 타고 데려다주려 했는데 못했다고 운다. 유진은 저수지에 빠진 소희의 전화기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유진은 형사과장에게 왜 수사를 못하게 하냐고 항의한다. 화가 나서 교육청에 찾아 가지만 장학사는 자신은 힘이 없다고 전한다. 교육청 직원들은 관리감독을 노동청에 문의해야 되지 않냐고 말한다. 장학사는 다른 교육청과 경쟁해야 하고 교육청 예산이 특성화고는 빡빡하다고 한다. 취업률이 떨어져서 교육청의 인센티브가 내려오지 않으면 몇몇 학교는 그냥 문 닫아야 한다고 말한다. 울분을 터트리는 유진에게 장학사는 적당히 하자고 말한다. 유진은 소희가 마지막으로 술을 마신 가게에 가서 다시 술을 마신다. 경찰서에 부모님이 찾아오고 유진이 서명을 한 후 소희의 장례식이 치러진다. 오형사는 부모님께 소희가 춤을 추는지 알고 있었냐고 물어본다. 춤추는 것을 좋아하고 엄청나게 잘 췄다고 전하자 부모님은 오열한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한 번 봤을 텐데 안타까워한다. 마지막으로 유진은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태준을 찾아간다. 짧은 머리를 한 태준에게 유진은 밥을 사 준다. 태준은 소희를 만나러 가려고 했지만 일이 많아서 못 갔다고 전한다. 태준은 소희가 문자해도 답이 없고 전화기도 꺼져 있어서 삐쳤다고만 생각했다. 몇 달 전 공장에서 사고를 쳤기 때문에 이 물류센터로 왔다고 한다. 태준은 군대 때문에 다시 그 공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진은 또 욱하면 자신에게 말하라고 하고 태준은 울먹인다. 소희의 장례를 치르고 발인식날 친구들, 담임선생님, 교감선생님 모두 흐느낀다. 소희는 죽기 전 그동안의 모든 기록을 다 지워 버렸다. 하지만 동영상 하나만은 지우지 않았다. 영상 속에서 소희는 연습실에서 행복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 유진은 그 모습을 보면서 운다. 

2.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

영화는 춤을 좋아하는 밝고 명랑한 소녀 소희가 어둡고 힘들게 극단적 선택을 한 이야기를 보여 준다. 겨우 3개월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사무직이라고 좋아하던 소희는 콜센터에서 다양한 일을 겪으며 힘든 삶을 살게 된다. 특성화고 3학년들에게 '현장실습'은 의무이자 교육과정의 하나로 어쩔 수 없이 통과해야 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책임을 지고 관리를 해야 할 어른들은 모두 사건이 발생하자 모두 다른 부서의 일이라 한다. 학교에서는 취업률과 교육청의 인센티브만 이야기한다. 회사는 실적을 이야기하고 인센티브는 무슨 핑계를 대서든 주지 않으려고 한다. 힘든 아이들은 실습을 그만두고 싶지만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도 못한다. 학교는 '인력파견소'가 되어 있고 힘든 아이들을 보듬어 주지 않는다. 학교로 가기 싫어서 자퇴를 해야 하고 학교로 돌아가면 빨간 명찰이나 빨간 조끼를 입고 청소를 해야 한다. 19살 꿈 많은 아이들은 현장에서 힘들어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다른 공장을 전전하지만 살아갈 길이 없다. 어느 날 우연히 한 번, 스치듯 만난 소희와 유진은 소희가 죽으면서 유진이 소희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를 전해 준다. 울분에 찬 오유진 형사는 아이들을 위로하고 어른들에게 항의한다. 사람이 죽었지만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다들 소희는 성격이 별나서 그렇다고 하거나 어려운 가정 형편을 이야기하며 돈에 집착하는 아이라고 비난한다. 회사는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이준호 팀장의 죽음도 왜곡시킨다. 내부고발자인 팀장에게 바람둥이, 노름꾼이라는 프레임을 씌운다. 홀로 남은 아내는 산업재해 인정을 해 주지 않는 회사 때문에 돈을 받고 합의를 해 준다. 힘든 일을 하면 존중받고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하는데 죽음만 떠올리게 하는 사회가 원망스러웠다. 얼마나 하고 싶은 것이 많을 나이인데 안타깝게 목숨을 버려야 하는지 남의 일 같지 않다. 그래서 영화 제목이 '다음 소희'인가 보다. 소희에게 일어난 일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앞으로 언제든지 또 '소희' 같은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학교 문 닫을까 봐 전전긍긍하는 장학사나 교감 선생님, 업체에 나가 보지도 않고 보고서 쓰는 담임 선생님, 조금만 더 소희에게 따뜻하게 대해 줬으면 죽지 않았을 텐데 아쉬웠다. 그리고 부모님도 소희가 회사 그만 나가고 싶다고 했을 때 그만두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밝고 웃는 모습이 예쁜 불의를 못 참는 소녀, 소희는 허무하게 죽었다. 소희는 죽기 전 모든 일을 잊고 싶었지만 자신이 좋아하던 춤 연습 영상은 지우지 못했다. 작년 겨울에 고향에 내려간 적이 있었다. 친구와 만나 점심을 먹고 읍내 길거리를 지나는데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저것이 뭐냐고 물었더니 소희와 같은 고3 학생이 졸업 전에 공장을에 취직한 이야기였다. 고등학교 졸업하지 마자 취직한 학생을 공장의 간부가 성폭행해서 학생이 자살한 사건이었다. 현수막은 학생의 억울한 죽음을 조사해서 진상을 규명하고 관계자를 처벌하자는 내용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정말 가슴이 아팠다. 얼굴도 모르는 그 여학생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고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졌다. 영화는 우리에게 현실에 대해 고민해 보고 개선해 나가길 촉구한다. 오유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분노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소희의 죽음이 억울하지 않게 돕고자 한다. 실제 이 팀장은 사건은 실화라고 한다. 2014년 노동 착취와 소비자 기만을 고발하는 투서를 남기고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소희는 2016년 콜센터로 실습 나간 홍수연 학생의 실화라고 한다. 전북 완주 특성화고 애완동물학과 학생이었던 수연 양은 갑자기 콜센터로 취직을 하게 된다. 학과에서 공부한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콜센터 취직이라니 정말 시작부터 부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수연이 근무지에서 자해 시도를 하고 저수지에서 죽는 사건이 발생하지 아버지가 억울함을 파헤쳤다고 한다. 영화가 개봉된 후 국회에서 표류 중이던 '직업교육훈련촉진법'이 국회본회의를 통과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소희방지법'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근로기준법이 기존에 휴게, 생리휴가 조항만 적용받았는데 개정된 후에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가 추가 됐다고 한다. 한편 직업계고 현장실습 피해자 가족모임과 88개 노동, 시민단체가 함께 한 '직업교육바로 세우기, 현장실습폐지 공동행동'은 '직업교육훈련촉진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출범했다. 시민단체는 안전한 현장실습은 있을 수 없다며 현장실습을 폐지함으로써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을 보장하고자 한다. 이러한 가족 및 시민단체가 출범하고 제도 개선을 위해 나선 것은 반가운 일이다.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있던 이 작품은 제75회 칸 영화제 국제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소희를 연기한 김시은 배우는 24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59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우상, 32회 부일영화제 신인여자연기상을 받았다. 그리고 28회 춘사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감독상, 44회 청룡영화상 각본상, 32회 부일영화제 최우수감독상을 받게 해 준 작품이다. 한창 꿈 많은 19살 학생들이 행복한 스무 살이 되지도 못하고 죽어간 것이 정말 안타깝고 현장실습이 폐지되었으면 좋겠다. 분노와 함께 제도개선을 위해 애쓰는 많은 시민들의 움직임에 감사를 드린다.